신약성서/신약성서 읽기

1. 베드로, 가버나움, 갈릴리 호수

에르고니아 2020. 11. 1. 13:29
반응형

 

 

 

가버나움

예수의 사역은 가버나움에서 많이 이루어집니다.

누가복음 4:31

갈릴리의 가버나움 동네에 내려오사 안식일에 가르치시매

 

가버나움은 1세기 항구 도시입니다.

가버나움에서 베드로의 집이라고 볼 수 있는 건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초기 기독교 전통에서 베드로의 집이라고 부르는 이 집은 다른 1세기 가버나움 가옥들보다 더 큽니다. 이 베드로의 집 바로 뒤에는 검은 현무암 건물이 있는데, 일부 사람들은 예수가 설교한 1세기의 회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베드로의 집의 가장 큰 방은 1 세기 중반쯤 공공 모임 장소로 개조되었 것 같습니다. 회당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벽은 회 반죽으로 만들어졌고, 가정용 도자기는 석유 램프로 사용되었습니다. 만약 예수를 따랐던 이들이 실제로 그 방을 사용했다면, 이것이 그리스도인 집회에 대한 가장 초기의 고고학적 증거가 될 것입니다.

 

 

고고학적인 분석에 따르면 이후에 4세기에는 이 방은 분명히 교회로 사용되었습니다. 순례자들은 벽에 십자가를 긋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종을 돕고그리고 그리스도는 자비를 베푸소서와 같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5 세기에는 이 건물은 훨씬 더 정교한 교회의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세 개의 동심 팔각형은 원래 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비잔틴 기독교인들은 기독교 역사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유적지를 기념하기 위해 여기에 팔각형 교회를 세웠습니다.

 

예수의 배

누가복음 5:16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980년대 중반에 이스라엘 지역은 극심한 가뭄이 들었습니다. 그 때 갈릴 호수의 바닥이 드러나면서 1세기에 사용했었던 어선을 찾아내게 됩니다. 갈릴리 호수 남쪽 8킬로미터 쯤 떨어진 막달라 마을 (Mary Magdalene의 고향)이라 불리는 지역과 가까운 호수의 바닥에서 상당히 온전한 상태로 발견됩니다. 복원을 해서 갈릴리 서해안에 위치한 이갈 알론 센터에 전시되어 있는데 통상적으로 예수의 배라고 부릅니다. 물론 예수나 제자들이 탔었을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닭이 세 번 울기 전에,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를 부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제자로서의 역할을 위임합니다. 사도들의 목록에서 베드로의 이름은 언제나 첫 번째입니다.

이 결함 많은 제자는 어떻게 예수의 으뜸 제자의 역할을 계속 할 수 있었을까요?

 

예수께서는 갈릴리 바다를 지날 때 시몬과 그의 형 앤드류 안드레가 어부들에게 그물을 던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부르고 베드로와 안드레는 예수를 따라 나섭니다(마가복음 1 : 16-18 ).

16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18 곧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

 

그런데 누가복음 5장을 보면 베드로는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린 베드로는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아 두 배 가득히 담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지 않고 나는 죄인입니다라며 무릎을 꿇습니다.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이 장면을 해석하는 많은 학자들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해석은 이렇습니다.

마가복음에서와 같이 베드로는 예수를 따랐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생각했던 것 만큼 대단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를 따르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것이 더 이익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예수를 버려두고 다시 고기를 잡으런 간 것입니다. 그러다가 예수가 다시 베드로를 찾아와서 물고기를 많은 잡는 방법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것도 두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말이지요.

 

베드로는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은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가 어리석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자신의 믿음 없음과 변덕을 주님께 고백하며 용서를 구했다는 해석입니다.

정말 고개가 끄덕여지는 해석입니다.

 

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

물고기는 언제든 잡을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서 이끌어내는 것이 베드로의 임무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것을 버려두고예수를 따릅니다.

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실수 많은 베드로

아마도 시몬 베드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그의 망설임, 의심, 믿음의 실패가 그리스도를 극적으로 부인하는 데 가장 극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시몬 베드로는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게되었습니다.

 

 복음서들은 예수의 모든 제자들의 단점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복음서가 제자들 본인이 기록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 베드로는 스승 예수의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겟세마네에서 땀이 피가 될 정도로 고통스런 기도를 할 때에 그들은 잠들어버립니다.

 

누가복음 9

33 두 사람이 떠날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되 자기가 하는 말을 자기도 알지 못하더라

 

이렇게 베드로는 일단 말을 해놓고 나중에 생각하는 스타일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는 베드로였기 때문에 예수님을 단번에 따랐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심사숙고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생각이 너무 많다보면 우물쭈물하다가 에너지가 더 소비됩니다. 정작 행동하기 전에 지쳐버리는 것이지요.

베드로는 단숨에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우물쭈물합니까. 예수를 따르는 길은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뭔가 더 계획하고 더 준비해야하는 것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계획만 세우다가 정작 예수를 따르지 못하고 두려워서 이런저런 핑계로 우물쭈물거리고 있지 않을까요?

 

베드로처럼 우리도 허물과 단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차이점이라면 단숨에 예수를 따른 베드로와 달리 우리는 여전히 계획만 세우고 있다는 것이지요.

예수를 따라갑시다.

고민하지 말고 주저말고 따라갑시다.